나의 첫 책나모
책 제목부터 과학 냄새가 풀풀 풍기는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 현대 입자물리학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다 저명한 이론물리학자 폴킹혼이 썼으니, 와~ 이거 읽을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쩌면 당연했습니다. 그런데 문고판처럼 책의 두께가 얇다는 점이 도전하는 마음을 주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책나모 광고를 보고 신청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만족도 100%였습니다.
저는 평소 과학과 신앙과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만물을 만드셨다."
그렇다면 물질의 근원적인 실체는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작동할까? 물질세계의 종말은 어떻게 될까? 이런 것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과학과 신앙과의 관계에 대한 목마름은 폴킹혼이 쓴 이 책과 책나모 모임이 해갈시켜 주었습니다. 저의 평소 궁금증을 폴킹혼이 풀어주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책을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습니다.
전자와 같은 물체가 있다고 해 봅시다. 이 물체의 위치를 알면 물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낼 수 없습니다. 반면에 그 물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면 이번에는 그 물체의 위치를 알아낼 수 없습니다. 이렇게 전자세계 혹은 양자세계를 묘사할수 없어도 그 실재가 있습니다. 그 실재(그것이 하나님이든 물리세계이든)의 본성이 무엇으로 드러날지 우리는 미리 결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실재 경험 앞에 항복함으로써 그 본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폴킹혼이 그 유명한 불확정성 원리와 비결정성 원리를 인용해 입자의 존재와 그 속성을 설명한 부분(이와 같은 입자의 무작위성 뿐만 아니라 분리됨 속의 연대성’같은 개념이 더 있지만)인데 이 부 분을 몇 번이나 곱씹어 읽으며 무릎을 탁~ 쳤습니다.
"와~ 대박!!!"
입자는 존재하고 있지만, 그 입자를 콕 집어서 ‘바로 이런 모습이다’라고 묘사할 수 없다고 하지 않은가? 물질을 깊숙이 파헤쳐 들어다보니 그 궁극적 실체가 이렇다고? 물질이 이런 모습이라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존재한다는게 전혀 이상할 것이 없잖은가! 폴킹혼의 입자물리학 설명에서 저는 털썩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저 항복합니다!"
만물을 하나님이 만들었다는 명제가 참이라면, 현대 입자물리학의 결과물은 하나님의 솜씨가 어떠한가를 드러내준것이 아닌가? 물질과 하나님과의 관계, 과학과 신앙과의 관계를 보는 저의 시각을 이번 책나모 모임에서 다시 한번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물리적 세계는 우연과 필연이 서로 얽혀 있다는 것, 악의 근원 문제,과학이 예측하는 우주의 종말과 기독교 종말과의 관계 등등의 이야기는, 다음에 동일한 책으로 책나모를 한다면 그때 다시 참석해, 재음미하고 싶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번 책나모 모임은 지난 1월29에 시작해 4주간 줌(zoom)으로 진행됐고, 20명 정도가 참석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2명은 60대이고, 나머지는 모두 젊은 분들(목회자 4~5명 포함)이었습니다. 젊은 분들이 펼치는 열띤 토론을 듣고 배우면서, 지성이 필요한 한국교회에 그루터기같은 귀한 분들을 만났다는 감격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진행자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네요 생소한 용어를 네이버에서 검색하며 책을 읽지만 저같이 인문사회과학을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쿼크, 카오스와 같은 전문 과학지식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내용파악 질문시간에 궁금사항을 묻는 질문에 명쾌하게 답변해 주신 우종학교수님의 진행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진행자가 과학자가 아니었다면 정확하고 신뢰할만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을까? 하는.
흥미롭고 유익했던 책, 얇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폴킹혼의 책과 책나모 모임. 다음 모임시간을 기다립니다!
글 : 김화식 사랑의교회 갱신공동체 집사
나의 첫 책나모
책 제목부터 과학 냄새가 풀풀 풍기는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 현대 입자물리학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다 저명한 이론물리학자 폴킹혼이 썼으니, 와~ 이거 읽을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쩌면 당연했습니다. 그런데 문고판처럼 책의 두께가 얇다는 점이 도전하는 마음을 주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책나모 광고를 보고 신청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만족도 100%였습니다.
저는 평소 과학과 신앙과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만물을 만드셨다."
그렇다면 물질의 근원적인 실체는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작동할까? 물질세계의 종말은 어떻게 될까? 이런 것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과학과 신앙과의 관계에 대한 목마름은 폴킹혼이 쓴 이 책과 책나모 모임이 해갈시켜 주었습니다. 저의 평소 궁금증을 폴킹혼이 풀어주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책을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습니다.
이것은 폴킹혼이 그 유명한 불확정성 원리와 비결정성 원리를 인용해 입자의 존재와 그 속성을 설명한 부분(이와 같은 입자의 무작위성 뿐만 아니라 분리됨 속의 연대성’같은 개념이 더 있지만)인데 이 부 분을 몇 번이나 곱씹어 읽으며 무릎을 탁~ 쳤습니다.
"와~ 대박!!!"
입자는 존재하고 있지만, 그 입자를 콕 집어서 ‘바로 이런 모습이다’라고 묘사할 수 없다고 하지 않은가? 물질을 깊숙이 파헤쳐 들어다보니 그 궁극적 실체가 이렇다고? 물질이 이런 모습이라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존재한다는게 전혀 이상할 것이 없잖은가! 폴킹혼의 입자물리학 설명에서 저는 털썩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저 항복합니다!"
만물을 하나님이 만들었다는 명제가 참이라면, 현대 입자물리학의 결과물은 하나님의 솜씨가 어떠한가를 드러내준것이 아닌가? 물질과 하나님과의 관계, 과학과 신앙과의 관계를 보는 저의 시각을 이번 책나모 모임에서 다시 한번 과학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물리적 세계는 우연과 필연이 서로 얽혀 있다는 것, 악의 근원 문제,과학이 예측하는 우주의 종말과 기독교 종말과의 관계 등등의 이야기는, 다음에 동일한 책으로 책나모를 한다면 그때 다시 참석해, 재음미하고 싶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번 책나모 모임은 지난 1월29에 시작해 4주간 줌(zoom)으로 진행됐고, 20명 정도가 참석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2명은 60대이고, 나머지는 모두 젊은 분들(목회자 4~5명 포함)이었습니다. 젊은 분들이 펼치는 열띤 토론을 듣고 배우면서, 지성이 필요한 한국교회에 그루터기같은 귀한 분들을 만났다는 감격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진행자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네요 생소한 용어를 네이버에서 검색하며 책을 읽지만 저같이 인문사회과학을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쿼크, 카오스와 같은 전문 과학지식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내용파악 질문시간에 궁금사항을 묻는 질문에 명쾌하게 답변해 주신 우종학교수님의 진행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진행자가 과학자가 아니었다면 정확하고 신뢰할만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을까? 하는.
흥미롭고 유익했던 책, 얇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폴킹혼의 책과 책나모 모임. 다음 모임시간을 기다립니다!
글 : 김화식 사랑의교회 갱신공동체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