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큰 변곡점이 된 과신대와의 만남
글ㅣ최정규
과신대 정회원
서로교회 목자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서로교회)는 「서로 배움」이라는 교회 내 플랫폼이 있다. 누구나 자기가 가지고 있는 달란트 또는 관심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모임을 만들 수 있는 배움의 장이다.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함께 읽거나, 공동의 이슈나 관심사가 있을 때 함께 모여 토론하고 공부하며 실천해 보는 플랫폼이다. 현재 약 15개 정도의 모임이 성황리에 활동 중이다.
요즘 세간에 기후 위기에 대한 이슈가 부상하다보니 교회 내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히 「서로 배움」을 통해 관심자들이 모이게 되었고, 그것이 환경팀이라는 모임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함께 기후 위기 관련 책도 같이 읽으며,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의 도움을 받아 교회 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에너지 절약 운동과 알맹 상점 등과 연계하여 재활용품 수집도 함께하고 있다. (우리 교회는 30~40대가 주류이고, 나같이 나이가 든 사람은 몇 안 된다. 자연히 교회 분위기가 젊은 사람들 위주이다 보니 내가 모임에서 그들과 함께 멤버로 활동한다는 것이 사실은 그렇게 만만치는 않았다. 그렇지만 젊은 친구들이 흔쾌히 받아주어서 현재 두 모임에 멤버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Pixabay, Pexels
그러던 차에 함께 모임에서 활동하던 우리 교회 박성민 전도사님이 지난 6월 17일 숭실대학교에서 있었던 ‘과신대’ 주최 <기후 위기 신학 포럼>에 함께 참석해 보자는 권유가 있어서 환경팀 멤버 일부와 함께 포럼에 참석하게 되었다. 처음 참석하는 포럼에서 ‘과신대’ 김윤영 간사님이 반갑게 맞아주셨고 과신대 안내문과 기초과정 교재를 전달해 주셔서 자세히 읽어보게 되었다. 그날 포럼은 나에게 많은 도전이 되었다. 마침 한국교회에서 논란을 빚고 있으면서 내가 평상시 더 공부해 보고 싶었던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창조론 분야였는데, 하나님이 적절한 시기에 ‘과신대’를 만나는 기회를 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다.
바로 다음 달 7월부터 시작되는 <과신대 기초과정>에 접수하고 약 한 달 동안 호기심을 가지고 기초과정을 공부하게 되었다. 그동안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창세기 1-3장과 과학과의 관계에 대한 기초적인 공부를 하게 되어서 좋았고, 나에게 꽤 의미가 있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체계적인 공부를 해봐야 하겠다는 도전을 심어주었다. 한편 그동안 성경에서 말하는 태초의 우주창조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기초과정이 바로잡아주기도 했다. 그리고 자연히 그동안 관심이 많았던 기후위기도 기초과정을 이수하면서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본질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어쩌면 해결 방법을 성경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 되었고, 분명히 관련성이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Unsplash, Joshua Earle
그 후, ‘과신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과신일다’와 ‘성서와 여성’ 등과 같은 북클럽에 참여하여 함께 책을 읽으며 관련 공부의 폭을 넓혀가게 되었고 그 과정을 통해서 관심사가 비슷하신 분들과 그리고 관련 분야에 전문가들을 만나게 되었다. 관련 분야의 포럼과 북토크가 과신대에서 거의 매달 한차례 이상 열리다 보니, 나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올가을을 ‘과신대’ 덕분에 풍성하게 보내게 되었고, 그 과정을 통해서 몇 가지 나에게 큰 변화가 움트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는 지난 9월 20일 줌으로 열렸던 <지구 정원사 예수>의 북토크에 참여하면서 저자이신 최광선 목사님이 섬기시는 순천의 “덕신교회”를 우리 교회 환경팀 멤버들과 함께 방문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실제로 환경팀 멤버들에게 나의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그 교회의 다음 세대 아이들을 위한 기후위기와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을 벤치마킹을 해보면 우리 교회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는 지난 10월 7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었던 ‘과신대’ 아카데미 <기후 위기와 기독교>를 수강하면서 기후 위기의 실체가 무엇인지 파악하게 되었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하는데 그 방안이 아직은 요원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 상황으로 과연 위기 극복이 가능할까 하는 비관론적 마음이 들기도 하면서, 한발 더 나아가서 기껏 우리가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환경운동 정도로는 극복되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기후위기를 불러온 실체가 누구이며, 무엇이 문제인지 제대로 파악해 보는 계기가 되어서 보람이 있었다. 온라인 Q&A 시간에 발제를 맡으신 신익상 교수님께 “천민자본주의가 판을 치는 현재의 소비적 성격이 강한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는 이상 우리가 하는 기후 위기 대응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라고 질문도 했었는데 나에게는 꽤 흥미진진했던 아카데미였었다. 그 후 당장 신익상 교수님의 관련 유투브 영상도 환경팀 멤버들과 공유하기도 했었다.
평상시 기후 위기와 관련해서 비관적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 그런 마음을 접게 해준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지난 10월 말 과신대에서 주최한 ‘기후 교회로 가는 길’ 저자이신 장준식 목사님의 북토크였다. 우리가 기후 위기 시대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비관적인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반대로 기후위기가 진리 사건으로 작용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말씀에 용기를 얻게된 것 같다. 즉 예수그리스도가 2000년 전에 우리 사회에 진리로 들어오셨던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이 기후 위기 문제를 제대로 직시하면서 우리의 삶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하나, 둘 찾아내어 바꾸어 나간다면, 오히려 기후 위기가 구원을 가져다주는 진리일 수 있다는 말에 희망을 걸게 되었다. 이런 일련의 ‘과신대’에서 열어주신 과정들을 통해 나는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과신대’에서 마련해 준 일련의 과정들에 참여하면서 내가 올해 ‘과신대’와 만난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과정들이 나에게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기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육체적인 나이는 이제 늦가을에 접어들어 그동안 농사지은 것을 거두어드릴 나이지만, 다시 씨를 뿌리고 싶어졌다. 이제야 철이 든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직 나에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기대해 본다. 이런 이유가 ‘과신대’가 나에게 선사한 선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며, 조금 더 이 분야에 공부하고 싶은 소망과 도전을 불러일으켜 주었다.
한 발 더 들어가서 조금이라도 현 사회에 드리워진 불합리, 불공평, 부정의 등의 먹구름을 걷어내는 데 보탬이 된다면, 기후위기가 몰고 올 후손들과 약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지연시키며 막을 수 있다면, 특히 우리 사회를 선도하며 앞서나가야 할 한국교회에 차별과 기후위기와 관련하여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도록 만들어 주었다. 비록 추수기에 접어든 나이지만, 힘도 영향력도 미약하지만,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을 하나님은 반드시 남겨두셨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 일을 ‘과신대’에 도움을 받아 찾아 나설 것을 기대해 본다.
올 하반기에 나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준 ‘과신대’! 정말 감사하다^^
인생에 큰 변곡점이 된 과신대와의 만남
글ㅣ최정규
과신대 정회원
서로교회 목자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서로교회)는 「서로 배움」이라는 교회 내 플랫폼이 있다. 누구나 자기가 가지고 있는 달란트 또는 관심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모임을 만들 수 있는 배움의 장이다.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함께 읽거나, 공동의 이슈나 관심사가 있을 때 함께 모여 토론하고 공부하며 실천해 보는 플랫폼이다. 현재 약 15개 정도의 모임이 성황리에 활동 중이다.
요즘 세간에 기후 위기에 대한 이슈가 부상하다보니 교회 내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히 「서로 배움」을 통해 관심자들이 모이게 되었고, 그것이 환경팀이라는 모임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함께 기후 위기 관련 책도 같이 읽으며,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의 도움을 받아 교회 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에너지 절약 운동과 알맹 상점 등과 연계하여 재활용품 수집도 함께하고 있다. (우리 교회는 30~40대가 주류이고, 나같이 나이가 든 사람은 몇 안 된다. 자연히 교회 분위기가 젊은 사람들 위주이다 보니 내가 모임에서 그들과 함께 멤버로 활동한다는 것이 사실은 그렇게 만만치는 않았다. 그렇지만 젊은 친구들이 흔쾌히 받아주어서 현재 두 모임에 멤버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Pixabay, Pexels
그러던 차에 함께 모임에서 활동하던 우리 교회 박성민 전도사님이 지난 6월 17일 숭실대학교에서 있었던 ‘과신대’ 주최 <기후 위기 신학 포럼>에 함께 참석해 보자는 권유가 있어서 환경팀 멤버 일부와 함께 포럼에 참석하게 되었다. 처음 참석하는 포럼에서 ‘과신대’ 김윤영 간사님이 반갑게 맞아주셨고 과신대 안내문과 기초과정 교재를 전달해 주셔서 자세히 읽어보게 되었다. 그날 포럼은 나에게 많은 도전이 되었다. 마침 한국교회에서 논란을 빚고 있으면서 내가 평상시 더 공부해 보고 싶었던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창조론 분야였는데, 하나님이 적절한 시기에 ‘과신대’를 만나는 기회를 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다.
바로 다음 달 7월부터 시작되는 <과신대 기초과정>에 접수하고 약 한 달 동안 호기심을 가지고 기초과정을 공부하게 되었다. 그동안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창세기 1-3장과 과학과의 관계에 대한 기초적인 공부를 하게 되어서 좋았고, 나에게 꽤 의미가 있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체계적인 공부를 해봐야 하겠다는 도전을 심어주었다. 한편 그동안 성경에서 말하는 태초의 우주창조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기초과정이 바로잡아주기도 했다. 그리고 자연히 그동안 관심이 많았던 기후위기도 기초과정을 이수하면서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본질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어쩌면 해결 방법을 성경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 되었고, 분명히 관련성이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Unsplash, Joshua Earle
그 후, ‘과신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과신일다’와 ‘성서와 여성’ 등과 같은 북클럽에 참여하여 함께 책을 읽으며 관련 공부의 폭을 넓혀가게 되었고 그 과정을 통해서 관심사가 비슷하신 분들과 그리고 관련 분야에 전문가들을 만나게 되었다. 관련 분야의 포럼과 북토크가 과신대에서 거의 매달 한차례 이상 열리다 보니, 나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올가을을 ‘과신대’ 덕분에 풍성하게 보내게 되었고, 그 과정을 통해서 몇 가지 나에게 큰 변화가 움트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는 지난 9월 20일 줌으로 열렸던 <지구 정원사 예수>의 북토크에 참여하면서 저자이신 최광선 목사님이 섬기시는 순천의 “덕신교회”를 우리 교회 환경팀 멤버들과 함께 방문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실제로 환경팀 멤버들에게 나의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그 교회의 다음 세대 아이들을 위한 기후위기와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을 벤치마킹을 해보면 우리 교회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는 지난 10월 7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었던 ‘과신대’ 아카데미 <기후 위기와 기독교>를 수강하면서 기후 위기의 실체가 무엇인지 파악하게 되었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하는데 그 방안이 아직은 요원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 상황으로 과연 위기 극복이 가능할까 하는 비관론적 마음이 들기도 하면서, 한발 더 나아가서 기껏 우리가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환경운동 정도로는 극복되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기후위기를 불러온 실체가 누구이며, 무엇이 문제인지 제대로 파악해 보는 계기가 되어서 보람이 있었다. 온라인 Q&A 시간에 발제를 맡으신 신익상 교수님께 “천민자본주의가 판을 치는 현재의 소비적 성격이 강한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는 이상 우리가 하는 기후 위기 대응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라고 질문도 했었는데 나에게는 꽤 흥미진진했던 아카데미였었다. 그 후 당장 신익상 교수님의 관련 유투브 영상도 환경팀 멤버들과 공유하기도 했었다.
평상시 기후 위기와 관련해서 비관적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 그런 마음을 접게 해준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지난 10월 말 과신대에서 주최한 ‘기후 교회로 가는 길’ 저자이신 장준식 목사님의 북토크였다. 우리가 기후 위기 시대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비관적인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반대로 기후위기가 진리 사건으로 작용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말씀에 용기를 얻게된 것 같다. 즉 예수그리스도가 2000년 전에 우리 사회에 진리로 들어오셨던 것처럼 말이다. 우리가 이 기후 위기 문제를 제대로 직시하면서 우리의 삶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하나, 둘 찾아내어 바꾸어 나간다면, 오히려 기후 위기가 구원을 가져다주는 진리일 수 있다는 말에 희망을 걸게 되었다. 이런 일련의 ‘과신대’에서 열어주신 과정들을 통해 나는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과신대’에서 마련해 준 일련의 과정들에 참여하면서 내가 올해 ‘과신대’와 만난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과정들이 나에게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기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육체적인 나이는 이제 늦가을에 접어들어 그동안 농사지은 것을 거두어드릴 나이지만, 다시 씨를 뿌리고 싶어졌다. 이제야 철이 든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직 나에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기대해 본다. 이런 이유가 ‘과신대’가 나에게 선사한 선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며, 조금 더 이 분야에 공부하고 싶은 소망과 도전을 불러일으켜 주었다.
한 발 더 들어가서 조금이라도 현 사회에 드리워진 불합리, 불공평, 부정의 등의 먹구름을 걷어내는 데 보탬이 된다면, 기후위기가 몰고 올 후손들과 약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지연시키며 막을 수 있다면, 특히 우리 사회를 선도하며 앞서나가야 할 한국교회에 차별과 기후위기와 관련하여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도록 만들어 주었다. 비록 추수기에 접어든 나이지만, 힘도 영향력도 미약하지만,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을 하나님은 반드시 남겨두셨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 일을 ‘과신대’에 도움을 받아 찾아 나설 것을 기대해 본다.
올 하반기에 나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준 ‘과신대’! 정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