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정 후기
또다른 출발을 위하여
글ㅣ안연희
기초과정 수강생
대안학교 과학교사
@Jesse Echevarria, Unsplash
필력도 없는데 감히 수강후기를 쓰게 되었네요, 간사님으로부터의 연락에 혹여나 하나님의 뜻이 있나 싶어 동참해 봅니다^^
저는 경남 창원에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부에서 생물을 전공했으나 여전히! 당연히! 과학은 아직도 제게 너무 어려운 부분인데, 이런 약한 나를 쓰시는 하나님의 크심을 의지하며 매일을 애씀으로 살아내고 있습니다. 모르면 배워야지요. 과학을 가르치기에 앞서 제겐 그리스도인으로서 창조론과 진화론, 창조과학에서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그것이 진정 과학에서는 어떻게 증명되고 이야기되고 있는지가 중요했습니다. 남편으로부터 우종학 교수님의 책과 여러 책들을 추천받았고 책을 읽고 우종학 교수님의 페이스북을 보던 중 “과학과 신학의 대화”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기초 동영상을 보며 저도 기본과정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으나 먼 곳이라 참여하지 못했는데, 온라인 과정이 열렸더라고요. 바쁜 학기의 시작이었으나 기대감과 감사한 마음으로 매 강의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계심에도 그것을 누구나 알아듣기 쉬운 말로, 비유로 잘 풀어가며 강의를 해가심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가 엄마에게 출생을 물을 때 배꼽으로 비유했던 이야기, 쓰나미를 겪어낸 사람의 기록과 받아들이는 사람 이야기, 공룡에 대한 아이들의 질문에 올바른 대답 이야기. 예수님의 쉬운 비유가 기억에 남듯 교수님의 예화들은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합니다.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편하게 그러나 정확한 핵심 메세지로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는, 요즘 많은 곳을 다니시며 강의하시던데 더 많은 곳에서 복음과 같은 기쁜 소식으로 알려져야 할 것 같습니다.

@Jon Tyson, Unsplash
20-30분 8편의 강의를 듣고 기본과정을 다 끝내고 나니 약간의 답답함과 조급함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개관은 들은 것 같았는데, 그렇다면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들어가는 것인가? 창세기가 문자를 넘어 세계관의 책이라면, 당대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여 어떻게 읽어야 하며 나는 그것을 어떻게 교육적으로 가르칠 것인가? 그렇다면 창조과학 쪽에서 주장하는 건 정확하게 무엇이란 말인가? 늘 변해가는 과학에서 어떤 방법으로 신학과 독립되나 상보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인가? 바로 이어서 핵심과정을 들으면 알아낼 수 있는 것들인가?
오히려 더 많이 생겨나는 질문들로 답답함이 있었으나, 질문을 안고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시간만 흐른다고 할 수 없는 것은, 저는 이번 고난주간을 보내며 그 어느 해보다도 하나님을 자연이라는 과학을 통해 풍성히 묵상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특별한 고난주간이었습니다. 나의 일상에서 자연에서 아름다움과 규칙들을 발견하고 내가 배웠던 생물학적 지식에서 지금도 붙들고 계시며 규칙과 질서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찬양하고 영광 올려드리는 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것이 가장 귀한 배움이며 깨달음인 것 같았습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은 오히려 다음번 핵심과정을 잔뜩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마지막 Q&A 시간에 그러시더라고요. 기본과정을 통해 많은 질문과 생각들이 드는 것이 당연하고 오히려 그렇기에 핵심과정을 기대하게 되신다면 기본과정의 의도가 제대로 먹힌거라고 ^^
무신론의 도전과 인공지능, 과학 발전의 가속화 시대에 기독교인들은 오히려 지성에 응답하지 못하고 세상을 등지며 빛과 소금도 아닌 삶을 살아내기조차 버거워하고 있습니다. 눈을 뜰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어렵고 불편한 과학이 아닌 대화하며 함께 하나님을 발견해가는 과학으로, 그러한 삶으로의 초대가 “과학과 신학의 기본과정”인 것 같습니다. 이번엔 경남의 작은 공동체에서 제가, 그다음은 또 누군가가 이어가겠죠? 기대가 됩니다!
기초과정 후기
또다른 출발을 위하여
글ㅣ안연희
기초과정 수강생
대안학교 과학교사
필력도 없는데 감히 수강후기를 쓰게 되었네요, 간사님으로부터의 연락에 혹여나 하나님의 뜻이 있나 싶어 동참해 봅니다^^
저는 경남 창원에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부에서 생물을 전공했으나 여전히! 당연히! 과학은 아직도 제게 너무 어려운 부분인데, 이런 약한 나를 쓰시는 하나님의 크심을 의지하며 매일을 애씀으로 살아내고 있습니다. 모르면 배워야지요. 과학을 가르치기에 앞서 제겐 그리스도인으로서 창조론과 진화론, 창조과학에서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그것이 진정 과학에서는 어떻게 증명되고 이야기되고 있는지가 중요했습니다. 남편으로부터 우종학 교수님의 책과 여러 책들을 추천받았고 책을 읽고 우종학 교수님의 페이스북을 보던 중 “과학과 신학의 대화”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기초 동영상을 보며 저도 기본과정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으나 먼 곳이라 참여하지 못했는데, 온라인 과정이 열렸더라고요. 바쁜 학기의 시작이었으나 기대감과 감사한 마음으로 매 강의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계심에도 그것을 누구나 알아듣기 쉬운 말로, 비유로 잘 풀어가며 강의를 해가심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가 엄마에게 출생을 물을 때 배꼽으로 비유했던 이야기, 쓰나미를 겪어낸 사람의 기록과 받아들이는 사람 이야기, 공룡에 대한 아이들의 질문에 올바른 대답 이야기. 예수님의 쉬운 비유가 기억에 남듯 교수님의 예화들은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합니다.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편하게 그러나 정확한 핵심 메세지로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는, 요즘 많은 곳을 다니시며 강의하시던데 더 많은 곳에서 복음과 같은 기쁜 소식으로 알려져야 할 것 같습니다.
@Jon Tyson, Unsplash
20-30분 8편의 강의를 듣고 기본과정을 다 끝내고 나니 약간의 답답함과 조급함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개관은 들은 것 같았는데, 그렇다면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들어가는 것인가? 창세기가 문자를 넘어 세계관의 책이라면, 당대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여 어떻게 읽어야 하며 나는 그것을 어떻게 교육적으로 가르칠 것인가? 그렇다면 창조과학 쪽에서 주장하는 건 정확하게 무엇이란 말인가? 늘 변해가는 과학에서 어떤 방법으로 신학과 독립되나 상보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인가? 바로 이어서 핵심과정을 들으면 알아낼 수 있는 것들인가?
오히려 더 많이 생겨나는 질문들로 답답함이 있었으나, 질문을 안고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시간만 흐른다고 할 수 없는 것은, 저는 이번 고난주간을 보내며 그 어느 해보다도 하나님을 자연이라는 과학을 통해 풍성히 묵상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특별한 고난주간이었습니다. 나의 일상에서 자연에서 아름다움과 규칙들을 발견하고 내가 배웠던 생물학적 지식에서 지금도 붙들고 계시며 규칙과 질서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찬양하고 영광 올려드리는 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것이 가장 귀한 배움이며 깨달음인 것 같았습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은 오히려 다음번 핵심과정을 잔뜩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마지막 Q&A 시간에 그러시더라고요. 기본과정을 통해 많은 질문과 생각들이 드는 것이 당연하고 오히려 그렇기에 핵심과정을 기대하게 되신다면 기본과정의 의도가 제대로 먹힌거라고 ^^
무신론의 도전과 인공지능, 과학 발전의 가속화 시대에 기독교인들은 오히려 지성에 응답하지 못하고 세상을 등지며 빛과 소금도 아닌 삶을 살아내기조차 버거워하고 있습니다. 눈을 뜰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어렵고 불편한 과학이 아닌 대화하며 함께 하나님을 발견해가는 과학으로, 그러한 삶으로의 초대가 “과학과 신학의 기본과정”인 것 같습니다. 이번엔 경남의 작은 공동체에서 제가, 그다음은 또 누군가가 이어가겠죠?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