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신학포럼" 취재 기사 모아보기!
현장에 오셔서 취재해 주신 GOOD TV 김효미 기자님, 한국기독공보 김동현 기자님, 뉴스앤조이 엄태빈 기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GOOD TV [2024기후위기 '신학적으로 응답하라']
▶ https://news.goodtv.co.kr/goodtv_news_detail.asp?idx=18178

[앵커]
기후위기의 심각성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더 큰 재앙으로 다가올 거라 막연한 불안은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한 실천은 보이지 않습니다. 신학적인 응답은 어떻게 전개됐고, 그리스도인의 책임있는 행동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보도에 김효미 기잡니다.
[기자]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채택된 유엔기후변화협약.
이후 1997년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규정한 교토의정서 채택 이후 2015년에는 신기후체제의 근간이 될 파리협정이 채택됐습니다.
파리협정 채택 이듬해에 한국은 영국 기후변화 전문 언론으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석탄 화력발전소 수출을 지원하는 등의 이유로 기후변화에 가장 무책임한 나라로 선정되며 ‘기후악당’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파리협정의 주요 골자는 선진국에만 부과하던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모든 국가가 자국의 상황을 반영하는 보편적인 체제를 마련해 2020년부터 참여하자는 것입니다.
국제사회가 고민하는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신학적인 응답의 시작점을 살펴보고 한국교회와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성공회대학교 과학생태신학연구소, 과학과신학의대화, 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포럼이 열렸습니다.
3개 단체가 진행하는 이번 포럼에선 현재 직면한 기후위기의 과학적 현주소부터 짚었습니다.
[ 김백민 교수 / 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 :(전세계가 연간) 무려 500억톤이나 되는 이산화탄소 배출합니다. 우리나라 연간 배출량 말씀드리면 6억 톤입니다. 지구상에서 전 지구인이 배출하는 배출량에 비해서는 적지만 배출 증가 속도가 무지하게 빨랐습니다. ]
20년간 기후과학을 연구해 온 김 교수는 기후위기 해결의 열쇠로 국제사회가 탄소중립을 위해 화석연료 대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서 나타날 ‘에너지 대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해 기독교가 관심을 보인 것은 1961년 세계교회협의회에서 신학자이자 목사인 조셉 시틀러가 하나님, 인간, 생태계의 관계성에 근거한 생태 신학적 관점에서 지구를 바라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면서 시작됩니다.
생명과 생태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여정은 1960년대 산업발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태동했습니다.
1982년 개신교 목회자들은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전신인 한국공해문제연구소를 개설했습니다.
최초의 민간 환경단체가 신학적 배경으로 환경 운동을 시작한 겁니다.
신학적으로 바라볼 때 기후재앙을 문제로 삼는 이유는 사회적 약자가 피해의 최전선에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2021년 5월, 주요 교단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부터 할 수 있는 실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포럼에서 신학적 응답을 발표한 송진순 목사는 기후위기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책임있는 행동에 대해 자연을 향한 사랑과 정의로 죽음을 야기하는 일에서 돌이켜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 송진순 목사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 :(그리스도인은) 생명으로 변화시키는 일에 헌신하도록 하는 일에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지금과 다른 세계로의 전환으로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
하나님의 창조세계 회복을 위해 익숙한 것들을 포기하는 결단. 그리스도인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GOODTVNEWS 김효미였습니다.
2. 한국기독공보 ["기후위기 시대, 생명과 정의 지향하라"]
▶ https://pckworld.com/article.php?aid=10280835784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 등 3개 단체가 지난 17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기후위기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주제로 기후위기신학포럼을 열었다.
기후변화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오늘날, 기후위기에 대한 교회의 신학적 응답으로서 '생태신학'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생태신학이 태동하고 발전해 온 과정을 살피며 오늘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소장:신익상)와 과학과신학의대화(대표:우종학), 성공회대 과학생태신학연구소(소장:신익상)가 지난 17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기후위기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주제로 기후위기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기후위기에 대한 신학적 응답'을 주제로 발표한 송진순 박사(이화여대)는 생명과 생태 문제가 신학의 주요 의제로 발전해 온 과정을 설명하고, 세계를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의 가치에 기초한 복음적 구조로 변혁시켜 나가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강조했다.
또한 송 박사는 생태신학이 이론에서 그치지 않고, 세계교회협의회(WCC)를 중심으로 에큐메니칼 운동 안에서 적극적으로 실천되어 왔다며 그 과정을 설명했다. WCC는 1975년 5차 나이로비 총회에서 '정의롭고 참여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 만들기' 프로젝트를 채택한 이래, 오랜 시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2013년 제10차 부산 총회에서는 '모두의 생명, 정의, 평화를 위한 경제'라고 하는 연구서를 발간하고, 현대 경제 체제가 자연과 많은 사람들에게 불평등과 고통을 초래하고 있음을 신학적으로 성찰했다. 이 연구서를 통해 WCC는 세계 교회가 연대와 협력을 통해 경제적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박사에 따르면, 생태신학은 환경문제가 발생한 이래 인간중심적인 전통 신학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해 우리 세계의 경제적 구조 전반에 대한 성찰로 확장되어 왔다.
송 박사는 생태신학이 태동하기 시작한 시기를 1960년대로 봤다. 송 박사는 "1960년대는 서구 선진국들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무너진 경제를 재건하며 가파른 성장을 하던 시기"라며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핵 원료나 화학 폐기물 등에 대한 문제가 이슈로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생태신학 논의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핀 것은 미국의 사학자 린 화이트다. 그는 1967년 '생태위기의 역사적 기원'이라는 소논문을 통해, 서구의 인간중심적이고 이원론적인 기독교 세계관이 자연을 인간의 지배와 착취의 대상으로 보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생태위기에 큰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린 화이트의 이러한 비판은 기존의 인간중심적 신학에 대한 반성을 가져왔고,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창조세계를 돌보는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는 '청지기론'이 대두되는 계기가 됐다.
이후 브라질의 해방신학자 레오나르도 보프는 1995년 발간한 저서를 통해 환경 문제와 사회적 정의를 통합적으로 고찰한 생태신학을 제안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이 환경 파괴로 인해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환경 문제와 사회적 불평등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봤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는 생태문제와 사회정의가 분리될 수 없다고 보고, 새로운 생태질서와 창조 세계의 균형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박사는 "환경에 대한 WCC의 지난 여정은 생명·생태의 문제는 정의와 평화의 문제와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기후위기의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안에서 물질적인 축복이 최고의 국가적 가치가 되고 내 공동체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팽배한 오늘의 세계 속에서, 수많은 약자들과 자본주의 체제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이 기후재앙의 최전선으로 몰리고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재앙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꿈꾸기 위해, 생명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정의로운 삶을 지향하며 우리 세계가 '정의로운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힘써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3. 뉴스앤조이 ["한국은 재생에너지 후진국...한전과 기업들,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6423

'기후 위기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신학 포럼이 열렸다. 이날 참석한 그리스도인 80여 명은 기후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했다. 뉴스앤조이 엄태빈
[뉴스앤조이-엄태빈 기자] '기후 악당'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한국은 1990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변화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6년 한국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가장 무책임하고 게으르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제적 오명을 썼다.
'기후 악당'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김백민 교수는 "단순히 우리나라가 기후 악당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과학적이고 수치적으로 접근해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학과신학의대화와 성공회대학교 과학생태신학연구소, 한국교회환경연구소는 6월 17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기후 위기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기후 위기 신학 포럼을 열었다. 일상이 된 기후 위기를 과학적 측면에서 이해하고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마련한 이번 포럼에는 80여 명이 참석했다.
(기사 전문은 링크 참조)
"기후위기 신학포럼" 취재 기사 모아보기!
현장에 오셔서 취재해 주신 GOOD TV 김효미 기자님, 한국기독공보 김동현 기자님, 뉴스앤조이 엄태빈 기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GOOD TV [2024기후위기 '신학적으로 응답하라']
▶ https://news.goodtv.co.kr/goodtv_news_detail.asp?idx=18178
[앵커]
기후위기의 심각성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더 큰 재앙으로 다가올 거라 막연한 불안은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한 실천은 보이지 않습니다. 신학적인 응답은 어떻게 전개됐고, 그리스도인의 책임있는 행동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보도에 김효미 기잡니다.
[기자]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채택된 유엔기후변화협약.
이후 1997년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규정한 교토의정서 채택 이후 2015년에는 신기후체제의 근간이 될 파리협정이 채택됐습니다.
파리협정 채택 이듬해에 한국은 영국 기후변화 전문 언론으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석탄 화력발전소 수출을 지원하는 등의 이유로 기후변화에 가장 무책임한 나라로 선정되며 ‘기후악당’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파리협정의 주요 골자는 선진국에만 부과하던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모든 국가가 자국의 상황을 반영하는 보편적인 체제를 마련해 2020년부터 참여하자는 것입니다.
국제사회가 고민하는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신학적인 응답의 시작점을 살펴보고 한국교회와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성공회대학교 과학생태신학연구소, 과학과신학의대화, 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포럼이 열렸습니다.
3개 단체가 진행하는 이번 포럼에선 현재 직면한 기후위기의 과학적 현주소부터 짚었습니다.
[ 김백민 교수 / 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 :(전세계가 연간) 무려 500억톤이나 되는 이산화탄소 배출합니다. 우리나라 연간 배출량 말씀드리면 6억 톤입니다. 지구상에서 전 지구인이 배출하는 배출량에 비해서는 적지만 배출 증가 속도가 무지하게 빨랐습니다. ]
20년간 기후과학을 연구해 온 김 교수는 기후위기 해결의 열쇠로 국제사회가 탄소중립을 위해 화석연료 대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서 나타날 ‘에너지 대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해 기독교가 관심을 보인 것은 1961년 세계교회협의회에서 신학자이자 목사인 조셉 시틀러가 하나님, 인간, 생태계의 관계성에 근거한 생태 신학적 관점에서 지구를 바라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면서 시작됩니다.
생명과 생태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여정은 1960년대 산업발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태동했습니다.
1982년 개신교 목회자들은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의 전신인 한국공해문제연구소를 개설했습니다.
최초의 민간 환경단체가 신학적 배경으로 환경 운동을 시작한 겁니다.
신학적으로 바라볼 때 기후재앙을 문제로 삼는 이유는 사회적 약자가 피해의 최전선에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2021년 5월, 주요 교단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부터 할 수 있는 실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포럼에서 신학적 응답을 발표한 송진순 목사는 기후위기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책임있는 행동에 대해 자연을 향한 사랑과 정의로 죽음을 야기하는 일에서 돌이켜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 송진순 목사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 :(그리스도인은) 생명으로 변화시키는 일에 헌신하도록 하는 일에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지금과 다른 세계로의 전환으로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
하나님의 창조세계 회복을 위해 익숙한 것들을 포기하는 결단. 그리스도인의 실천이 필요합니다.
GOODTVNEWS 김효미였습니다.
2. 한국기독공보 ["기후위기 시대, 생명과 정의 지향하라"]
▶ https://pckworld.com/article.php?aid=10280835784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 등 3개 단체가 지난 17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기후위기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주제로 기후위기신학포럼을 열었다.
기후변화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오늘날, 기후위기에 대한 교회의 신학적 응답으로서 '생태신학'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생태신학이 태동하고 발전해 온 과정을 살피며 오늘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소장:신익상)와 과학과신학의대화(대표:우종학), 성공회대 과학생태신학연구소(소장:신익상)가 지난 17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기후위기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주제로 기후위기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기후위기에 대한 신학적 응답'을 주제로 발표한 송진순 박사(이화여대)는 생명과 생태 문제가 신학의 주요 의제로 발전해 온 과정을 설명하고, 세계를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의 가치에 기초한 복음적 구조로 변혁시켜 나가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강조했다.
또한 송 박사는 생태신학이 이론에서 그치지 않고, 세계교회협의회(WCC)를 중심으로 에큐메니칼 운동 안에서 적극적으로 실천되어 왔다며 그 과정을 설명했다. WCC는 1975년 5차 나이로비 총회에서 '정의롭고 참여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 만들기' 프로젝트를 채택한 이래, 오랜 시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2013년 제10차 부산 총회에서는 '모두의 생명, 정의, 평화를 위한 경제'라고 하는 연구서를 발간하고, 현대 경제 체제가 자연과 많은 사람들에게 불평등과 고통을 초래하고 있음을 신학적으로 성찰했다. 이 연구서를 통해 WCC는 세계 교회가 연대와 협력을 통해 경제적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박사에 따르면, 생태신학은 환경문제가 발생한 이래 인간중심적인 전통 신학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해 우리 세계의 경제적 구조 전반에 대한 성찰로 확장되어 왔다.
송 박사는 생태신학이 태동하기 시작한 시기를 1960년대로 봤다. 송 박사는 "1960년대는 서구 선진국들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무너진 경제를 재건하며 가파른 성장을 하던 시기"라며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핵 원료나 화학 폐기물 등에 대한 문제가 이슈로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생태신학 논의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핀 것은 미국의 사학자 린 화이트다. 그는 1967년 '생태위기의 역사적 기원'이라는 소논문을 통해, 서구의 인간중심적이고 이원론적인 기독교 세계관이 자연을 인간의 지배와 착취의 대상으로 보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생태위기에 큰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린 화이트의 이러한 비판은 기존의 인간중심적 신학에 대한 반성을 가져왔고,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창조세계를 돌보는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는 '청지기론'이 대두되는 계기가 됐다.
이후 브라질의 해방신학자 레오나르도 보프는 1995년 발간한 저서를 통해 환경 문제와 사회적 정의를 통합적으로 고찰한 생태신학을 제안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이 환경 파괴로 인해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환경 문제와 사회적 불평등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봤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는 생태문제와 사회정의가 분리될 수 없다고 보고, 새로운 생태질서와 창조 세계의 균형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박사는 "환경에 대한 WCC의 지난 여정은 생명·생태의 문제는 정의와 평화의 문제와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기후위기의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안에서 물질적인 축복이 최고의 국가적 가치가 되고 내 공동체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팽배한 오늘의 세계 속에서, 수많은 약자들과 자본주의 체제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이 기후재앙의 최전선으로 몰리고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재앙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꿈꾸기 위해, 생명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정의로운 삶을 지향하며 우리 세계가 '정의로운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힘써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3. 뉴스앤조이 ["한국은 재생에너지 후진국...한전과 기업들,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6423
'기후 위기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신학 포럼이 열렸다. 이날 참석한 그리스도인 80여 명은 기후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했다. 뉴스앤조이 엄태빈
[뉴스앤조이-엄태빈 기자] '기후 악당'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한국은 1990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변화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6년 한국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가장 무책임하고 게으르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제적 오명을 썼다.
'기후 악당'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김백민 교수는 "단순히 우리나라가 기후 악당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과학적이고 수치적으로 접근해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학과신학의대화와 성공회대학교 과학생태신학연구소, 한국교회환경연구소는 6월 17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기후 위기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기후 위기 신학 포럼을 열었다. 일상이 된 기후 위기를 과학적 측면에서 이해하고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마련한 이번 포럼에는 80여 명이 참석했다.
(기사 전문은 링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