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이창우)

과학과 신학의 대화
2025-06-16
조회수 138

기초과정 수강 후기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창세기 1장 1절>



글ㅣ이창우
기초과정 수강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난 5월에 과신대 기초과정을 수강한 이창우입니다. 저는 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으며 정부의 해외시장개척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일본에 오게 되었는데 올해로 도쿄살이 22년째입니다. 출석하고 있는 교회는 신주쿠에 위치한 요한동경교회입니다. 일본선교를 기치로 내걸고 유학생 중심으로 세워진 교회인데 전도에 열심인 교회였고 저도 교회의 지체들과 함께 여러 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Unsplash, Teodor Kuduschiev


그 중에서도 매해 여름의 코스타 제팬 행사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행사의 봉사자로 참여하며 들었던 창조과학 관련 프로그램의 한자로 풀어내는 성경 해석, 홍수 사건 때 궁창 위의 물층이 비로 쏟아져 내리며 지구 보호막이 사라졌고 노아 이후의 성경 인물들은 수명이 급격하게 줄었다는 이야기,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에 가면 노아 홍수 때 대량으로 쌓인 지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 성경의 기록으로 미루어 지구의 나이는 대략 6천년 정도라는 등의 이야기는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때의 저는 성경의 내용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순수한 신앙이라는 생각에 갇혀서 잘 납득되지는 않지만 지구6천년설을 비판없이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수년 뒤 교역자의 일탈로 인하여 교회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그동안의 신앙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는데 웹 검색 중에 알게 된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라는 책을 통하여 과학과 신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과신대 모임이 결성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에는 간간히 웹사이트에 들러 활동 내용을 관심있게 지켜보았고 과신대 기초과정이 개설된 후 수강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오던 중 지난달에 마침내 기초과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과신대 기초과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성경과 자연이라는 두 가지 책을 우리에게 주셨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셨다는 것과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선한 계획하심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내셨음을 알려주며 기록이 되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우주관을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성경의 1차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의 배려였습니다.


오늘날과 맞지 않아 보이는 일부 성경의 내용은 그 당시의 관점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학은 자연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자연세계의 현상을 객관적으로 설명할 뿐이므로 과학 자체를 신의 존재 유무의 근거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진화론을 근거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일부 무신론자들은 과학주의 무신론 입장에서 진화 이론을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자연현상으로서의 진화와 진화이론은 신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습니다.


@Unsplash, v2osk


성경과 과학은 모두 하나님께서 지으셨기 때문에 과학으로 밝혀낸 사실은 성경의 기록과 모순되지 않으며 오히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결과를 풍성하게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방법에 대해서는 몇 가지 견해들이 있는데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과학주의 무신론은 거부해야 하고 교회 안의 창조과학은 경계해야 하지만요.


우리 가운데에서 자연법칙을 통하여 지금도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계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과 자연을 조화롭게 잘 읽으며 한날한날 기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과학과 신앙 문제로 고민하는 이들이 하나님의 광대한 창조세계를 볼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