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책
과학과 하나님
- 존 레녹스, 케이티 모건 지음 / 홍병룡 옮김 / 아바서원 -
글 | 김양현
과신뷰 편집장
기독인문연구소 시시당 대표

1874년 뉴욕의대 학장이던 존 윌리엄 드레이퍼는 [종교와 과학의 갈등의 역사]라는 책을 내놓았다. 그는 종교와 과학은 갈등 관계라고 정의하고 결론 내린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사건이나 소위 새뮤얼 윌버포스 주교와 토머스 헉슬리의 옥스퍼드 논쟁 등을 근거로 종교와 과학은 양립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린다.
이 갈등론은 오랫동안 우리의 생각을 지배해왔다. 갈등론에 근거하여 두 가지 반응이 나왔다. 하나는 무신론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리차드 도킨스 등은 과학주의에 매몰되어 종교적 가치를 부정했다. 그 반대편에는 창조과학회처럼 과학으로 성경을 증명하겠다는 운동이다. 지금도 이 양 극단이 종교와 과학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다.
반면 옥스퍼드의 수학자인 존 레녹스는 양극단의 폐해를 넘어서고 있다. 존 레녹스는 ‘과학과 하나님’은 양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선 그는 과학이라는 것은 자연의 현상을 관찰하고 실험하여 증명하는 학문임을 밝힌다. 그의 말에 의하면 과학은 ‘어떻게?’ 즉 HOW 에 대한 답을 추구한다. 하지만 존은 과학의 한계도 분명히 밝힌다. 과학이 모든 것의 정답을 말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를테면 과학은 우주의 기원, 생명의 기원, 의식의 기원 등에 대한 연구는 하지만 여전히 정답을 내놓지는 못한다.

사진 AI 생성 이미지
신학은 ‘왜?’ 즉 WHY에 대한 질문을 다룬다. 삶의 궁극적 의미, 우주의 의미, 인간의 의미 등을 집중으로 다룬다. 신학적 질문은 때로 실험이나 증명을 통해서 밝힐 수 없다. 신학은 궁극적으로 계시에 의존한다. 하지만 신학은 기원에 대한 답을 준다. 물론 과학도 기원에 대한 답을 내놓기도 한다. 스티븐 호킹 같은 경우 우주의 기원을 빅뱅으로 말한다. 빅뱅의 성립 이전을 말하기 위해 상당수의 천문학자들은 다중우주론이나 끈이론 등을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가설을 증명하기에는 아직 우리의 과학은 한계가 있다.
존 레녹스는 과학을 전공한다고 해서 굳이 신을 부정하거나 신앙을 무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자신을 비롯한 신실한 과학자들의 믿음을 근거로 제시한다. 무신론자였던 앤서니 플루의 경우, 생물학자들이 밝힌 DNA 구조를 통해 어떤 지적 설계자가 있다고 믿게 되었고, 프랜시스 콜린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간게놈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던 콜린스는 DNA 구조야말로 신의 언어라고 고백한다.
조르주 르메트르에 의해 시작된 우주팽창과 빅뱅이론은 우주가 늘 지금 상태로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시작, 즉 기원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우주에 작용하는 힘인 중력과 전자기력, 강한 핵력과 약한 핵력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미세조정되어 있다. 아직 그 실체를 알지 못하는 암흑 에너지와 암흑 물질 역시 팽창하는 우주가 혼동에 빠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다. 존 레녹스는 이런 신비를 마주할 때 우리는 신의 놀라운 창조를 믿지 않을 수 없다고 고백한다.
존 레녹스의 주장은 분명하다. 과학은 하나님의 창조의 한 부분이다. 우리는 과학을 통해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더 많이 더 분명하게 알아간다. 과학이 발견하는 것들은 우리로 하여금 무신론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게 한다. 존이 주장하는 것은 무미건조한 과학주의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자연계시로서의 과학에 대한 탐구다. 과학의 발견, 탐구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더욱 드러내고 그 분이 창조하신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일러스트: Unsplash의 karem adem
“믿음을 가진 과학자에게 과학은 완전히 새롭고 경이로운 측면을 갖게 된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탐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예전에 알지 못했던 사실을 우리가 처음 발견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이미 그것을 알고 계셨다. 그리고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마음을 아주 조금 엿보게 된 것뿐이다.” - 프랜시스 콜린스
존의 고백에 귀 기울여보자.
“우주는 참으로 놀랍다. 그리고 그 우주의 설계자는 더더욱 놀랍다. 그분은 우리를 초대하신다. 자연 세계를 통해서, 그리고 그 무엇보다 예수님을 통해서 그분을 알아 가도록 권유하신다.”
과학과 신학, 과학과 하나님은 대립각이 아니라 상호보완이다.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것과 저것에 대한 보완이다. 과학을 하면서 신앙을 갖기를 원하는 구도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주전자에 물이 끓는 이유는 내가 커피를 마시고 싶기 때문이다.” - 존 폴킹혼
이달 책
과학과 하나님
- 존 레녹스, 케이티 모건 지음 / 홍병룡 옮김 / 아바서원 -
글 | 김양현
과신뷰 편집장
기독인문연구소 시시당 대표
1874년 뉴욕의대 학장이던 존 윌리엄 드레이퍼는 [종교와 과학의 갈등의 역사]라는 책을 내놓았다. 그는 종교와 과학은 갈등 관계라고 정의하고 결론 내린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사건이나 소위 새뮤얼 윌버포스 주교와 토머스 헉슬리의 옥스퍼드 논쟁 등을 근거로 종교와 과학은 양립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린다.
이 갈등론은 오랫동안 우리의 생각을 지배해왔다. 갈등론에 근거하여 두 가지 반응이 나왔다. 하나는 무신론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리차드 도킨스 등은 과학주의에 매몰되어 종교적 가치를 부정했다. 그 반대편에는 창조과학회처럼 과학으로 성경을 증명하겠다는 운동이다. 지금도 이 양 극단이 종교와 과학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다.
반면 옥스퍼드의 수학자인 존 레녹스는 양극단의 폐해를 넘어서고 있다. 존 레녹스는 ‘과학과 하나님’은 양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선 그는 과학이라는 것은 자연의 현상을 관찰하고 실험하여 증명하는 학문임을 밝힌다. 그의 말에 의하면 과학은 ‘어떻게?’ 즉 HOW 에 대한 답을 추구한다. 하지만 존은 과학의 한계도 분명히 밝힌다. 과학이 모든 것의 정답을 말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를테면 과학은 우주의 기원, 생명의 기원, 의식의 기원 등에 대한 연구는 하지만 여전히 정답을 내놓지는 못한다.
사진 AI 생성 이미지
신학은 ‘왜?’ 즉 WHY에 대한 질문을 다룬다. 삶의 궁극적 의미, 우주의 의미, 인간의 의미 등을 집중으로 다룬다. 신학적 질문은 때로 실험이나 증명을 통해서 밝힐 수 없다. 신학은 궁극적으로 계시에 의존한다. 하지만 신학은 기원에 대한 답을 준다. 물론 과학도 기원에 대한 답을 내놓기도 한다. 스티븐 호킹 같은 경우 우주의 기원을 빅뱅으로 말한다. 빅뱅의 성립 이전을 말하기 위해 상당수의 천문학자들은 다중우주론이나 끈이론 등을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가설을 증명하기에는 아직 우리의 과학은 한계가 있다.
존 레녹스는 과학을 전공한다고 해서 굳이 신을 부정하거나 신앙을 무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자신을 비롯한 신실한 과학자들의 믿음을 근거로 제시한다. 무신론자였던 앤서니 플루의 경우, 생물학자들이 밝힌 DNA 구조를 통해 어떤 지적 설계자가 있다고 믿게 되었고, 프랜시스 콜린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간게놈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던 콜린스는 DNA 구조야말로 신의 언어라고 고백한다.
조르주 르메트르에 의해 시작된 우주팽창과 빅뱅이론은 우주가 늘 지금 상태로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시작, 즉 기원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우주에 작용하는 힘인 중력과 전자기력, 강한 핵력과 약한 핵력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미세조정되어 있다. 아직 그 실체를 알지 못하는 암흑 에너지와 암흑 물질 역시 팽창하는 우주가 혼동에 빠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다. 존 레녹스는 이런 신비를 마주할 때 우리는 신의 놀라운 창조를 믿지 않을 수 없다고 고백한다.
존 레녹스의 주장은 분명하다. 과학은 하나님의 창조의 한 부분이다. 우리는 과학을 통해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더 많이 더 분명하게 알아간다. 과학이 발견하는 것들은 우리로 하여금 무신론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게 한다. 존이 주장하는 것은 무미건조한 과학주의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자연계시로서의 과학에 대한 탐구다. 과학의 발견, 탐구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더욱 드러내고 그 분이 창조하신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일러스트: Unsplash의 karem adem
“믿음을 가진 과학자에게 과학은 완전히 새롭고 경이로운 측면을 갖게 된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탐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예전에 알지 못했던 사실을 우리가 처음 발견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이미 그것을 알고 계셨다. 그리고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마음을 아주 조금 엿보게 된 것뿐이다.” - 프랜시스 콜린스
존의 고백에 귀 기울여보자.
“우주는 참으로 놀랍다. 그리고 그 우주의 설계자는 더더욱 놀랍다. 그분은 우리를 초대하신다. 자연 세계를 통해서, 그리고 그 무엇보다 예수님을 통해서 그분을 알아 가도록 권유하신다.”
과학과 신학, 과학과 하나님은 대립각이 아니라 상호보완이다.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것과 저것에 대한 보완이다. 과학을 하면서 신앙을 갖기를 원하는 구도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주전자에 물이 끓는 이유는 내가 커피를 마시고 싶기 때문이다.” - 존 폴킹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