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책] 영생을 주는 소녀 - 김민석 글, 안정혜 그림/만화 (이신형)

과학과 신학의 대화
2024-12-16
조회수 111

영생을 주는 소녀

- 김민석 글, 안정혜 그림


글ㅣ이신형
기독교 북튜버 '믿음향기'
과신대 정회원


들어가는 글

뇌과학의 발전은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과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게 합니다. 만약 인간의 뇌를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다면, 갈등 없는 평화로운 세상, 마치 하늘나라와 같은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과학 기술이 하나님의 평화를 이루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몸 글

'에붐'이라는 회사는 "토브"라는 혁신적인 기기를 개발했습니다. 이 기기는 뇌 속 특정 뉴런을 조작함으로써 인간의 행동과 성격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인간의 폭력성을 제어하고, 그 안에 잠재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키려는 이들의 꿈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기술을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 악용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다양한 갈등과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인간 본성과 기술의 관계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인간의 기술은 과연 인간의 본성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인간의 죄성은 기술로 극복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우리의 죄성은 어디에서 기인하며, 이를 극복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모색하며, 다양한 시도를 보여줍니다. 인간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조작하는 방법부터 타인의 마음을 깊이 공감하는 방법까지 여러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죄성은 그러한 기술적 접근만으로는 쉽게 극복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때로는 효과가 있는 듯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편의대로 왜곡하거나 죄성이 더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음을 이 책은 지적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인간의 죄성은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서만 인간의 죄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능력이란 무엇일까요? 단순히 뜨거운 찬양이나 성령체험에서 오는 감동이 죄성을 극복하는 핵심일까요? 이 책은 그러한 체험이 중요한 요소일 수는 있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는 핵심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오히려 더 깊고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합니다.

책은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정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종교적 체험이 단순한 체험에 그치고, 삶의 실질적인 변화를 반드시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기술적 접근 역시 한계를 지닌다고 선을 긋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변화할 수 없는 존재일까요?


나가는 글

결론적으로, 인간의 변화는 신비로운 영역에 속합니다. 흉악한 범죄자가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하고, 삶이 변화되어 타인을 섬기는 삶을 살아가는 사례는 흔치 않지만,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러한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간구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이 땅에 평화를 이루기 위해 믿음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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