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책]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 김상욱 (이신형)

과학과 신학의 대화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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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 김상욱

 

글ㅣ이신형
유튜브 채널 '믿음향기' 운영자
과신뷰 편집팀, 과신대 정회원


들어가는 글

전혀 예정에 없던 책이었습니다. 저자인 김상욱 교수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솔직히 책은 읽어보지 않았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교회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을 책으로 선정이 되면서 읽게 된 책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계획에 없던 책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인사이트를 얻게 되면 함께 나누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몸글

이 책의 저자인 김상욱 교수는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양자물리학자이지요. 또한 무신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도 완전히 과학자의 시각으로 자연계를 살펴봅니다. 미시적인 세계인 원자, 분자부터 시작해서 초거대한 우주까지 물리학자의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그리고 생물로 넘어가서 인간까지 이야기를 합니다. 결코 쉬운 이야기가 아닌데 저자의 필력을 십분 발휘해서 참 쉽게 설명합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요.) 


제가 이 책에서 주목한 부분은 뒷부분인 생명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오래전에 생물 시간에 배웠던 기억을 되새기면서 생물의 복잡하고 신기한 에너지 대사 메커니즘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하나님의 창조가 아니고서는 이렇게 복잡한 기능이 무작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믿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화적 창조를 자연스럽게 고백하게 됩니다.


또한 인간의 발전을 살펴보면 인간의 진화 속에서 약 5만 년전에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인지 혁명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단순히 진화를 통해 인간의 육체를 가진 것을 넘어서 인간이 인간다워지는, 무형의 것을 상상하고 하나님을 찾을 수 있게 된 시점이 인지 혁명의 시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그런 생각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를 상상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것이 아닐까요?


이런 모든 것이 물리학적으로는 17개의 기본 입자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중력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못했습니다.) 이 복잡한 세상이 17개의 입자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상상조차 하기 힘듭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하게 됩니다. 


나가는 글

과학자로서 저자는 과학이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과학이 발전하면 그런 부분도 밝혀지리라는 기대를 하지요. 저는 과학과 신학이 서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함으로써 하나님을 조금 더 알아가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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