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매달 과신대에서 나가는 책 소개를 맡게 되었다. 그전에 여러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책 서평 코너는 다른 글들과는 결이 다를 것이다. 과신대의 품격 있고 학구적인 다른 글들과는 다르게 생활 때가 묻어나는 일상체로 쓸 예정이다. 그리고 내용도 거의 없을 수도 있다.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면 뭐 하러 서평을 쓰냐는 질문에는 이 코너의 목적은 어떤 책인지 궁금증을 갖도록 하는 것에 있다. 자 그럼 내돈내산 리뷰를 시작해 보자.

<기원이론 두둥둥장>
승
때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평화로운 사무국 회의 시간. 김양현 편집장님과 같이 과신뷰 회의를 하는 날이었더랬다. 짧게 그 전 이력을 말하자면 과신대 행정팀장에 지원하기 전에 편집국에 지원했었다. 지원은 했지만 이후 소식을 알 수 없어서 편집국은 내 기억에서 희미해져만 갔다. 그러다 과신대 행정팀장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후 과신뷰 하나를 내보고 피드백 시간을 가지던 중 문득 나도 집필진이 되어 참여하고 싶어져 편집장님께 책 소개 코너를 맡겠다고 제안 드렸고 기회를 얻었다.
무튼 다음 호의 주제를 정하던 와중에 편집장님이 “그럼 아론 팀장님이 새로나온「기원 이론」리뷰를 써보면 어때요?”라고 물으셨고, 나는 “아 가능하죠! 저 벌써 책도 샀는걸요!(안 샀음)” 해서 쓰게 됐다. 물론, 이후 후다닥 구매를 했는데 솔직히 처음에 방심했다. 교보문고에서 찾아봤을 때, 책의 이미지는 위에 있는 것과 같았다. “어 얼마 안크네?” 하지만 그 때 깨달아야했다. 이 책값이 왜 7만원인지를(교보는 10% 할인해준다). 이 때만 해도 책값을 안보고 여러 책들하고 같이 사서 개별 책값이 얼마인지 생각을 안했다. 그저 요새 책값이 많이 올랐네 하고 생각만했을 뿐이다. 하지만 도착한 녀석은 내 예상을 산산히 깨버렸다.


<그렇다. 보이는가? 압도적인 차이가? 과학과 신학의 대화 Q&A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
전
사실 알고보니 이 책은 휘튼 칼리지의 교재였다. 이 사실을 알고나서 처음든 감정은 대학교재 서평을..? 내가..? 이래도 괜찮을까? 싶었지만 뭐 어쩌겠나 쓰겠다고 한 것을. 그래서 그냥 써보려고 한다. 자, 이제 교수님들이 쓴 전문적인 서평이 아니라 비전공자의 학생 입장에서 평을해보자.
일단,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무엇보다도 두껍다. 양장 커버로 된 이 책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e-book이라는 말랑말랑한 책들이 판치는, 심지어 무겁다고 책이 분절해서 나오는 시대에 대학 교재로서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모름지기 과신대 회원이라면 그런 나약한 책들은 뒤로 제쳐두고 진또배기를 택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느 누가 그랬다 도전하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라고. 물론 아름다운 것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책을 들고 다니시면서 대학시절의 옛 감성을 느껴보는 것도 추천드린다.
그래도 명색이 서평인데 책의 구성과 내용을 좀 다뤄보자. 책 구성에 관해서 이야기는 한다면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부분은 성서 해석에 관련한 내용이다. 창조론에 관한 여러 입장을 설명하기 전에 성경 해석하는 기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다. 두 번째는 실제로 과학 내용을 다룬다. 수준은 고등학교 3학년 ~ 대학교 1학년 개론 정도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개론서의 역할을 하다 보니 간략하지만 알차게도 내용을 넣어놨다. 신학적인 내용이 많을 것을 예상해서 이 책을 집었다면 내려놓아도 좋다. 다만 기본 과학을 원하는 독자라면 그대로 계산대로 가도 좋다.
물론 아쉬운 부분은 정말 과학적 언어로 설명하기보다는 문과생들을 위한 쉽게 풀어쓴 이과생 교과서 같은 느낌이기에 글로 장황하게 풀어 설명한 감이 좀 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이 책은 우주의 기원, 지구의 기원, 생명의 기원, 인류의 기원으로 점차 그 초점을 점점 줄여나가고 인간에게 맞추고 있다. 그렇다고 생짜 과학 내용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맞춰서 신학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 부분은 좀 흥미로운데 바로 교육 부분을 다루고 있다. 과학교육의 역사와 그에 따라 어떻게하면 미래 세대들에게 과학과 신앙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결
자 어떤가 책을 구매하고 싶으신가? 사실 이 책은 통일된 관점에서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는 교과서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에서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다룬 내용들은 폭넓은 관점을 제시한 책이 없었다. 특별히 과학적인 사실을 자세히 풀어나가면서 다루기보다는 논쟁에 맞춰서, 성서의 해석에 관한 책들이 많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차근차근 실제로 과학이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고 또 무엇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는 이들에게는 과학적인 지식을 적용하고 해당 분야에서 벌어지는 신학적인 논쟁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이들에게 그 상황을 전해주기만 해도 이 책은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다고 본다.
한 줄 평 : 교과서로 쓰기 좋아요. 하지만 각오는 하셔야되요^^
글 | 박아론
현재 과신대에서 행정팀장으로 사무국을 지키고 있다.
기
매달 과신대에서 나가는 책 소개를 맡게 되었다. 그전에 여러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책 서평 코너는 다른 글들과는 결이 다를 것이다. 과신대의 품격 있고 학구적인 다른 글들과는 다르게 생활 때가 묻어나는 일상체로 쓸 예정이다. 그리고 내용도 거의 없을 수도 있다.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면 뭐 하러 서평을 쓰냐는 질문에는 이 코너의 목적은 어떤 책인지 궁금증을 갖도록 하는 것에 있다. 자 그럼 내돈내산 리뷰를 시작해 보자.
<기원이론 두둥둥장>
승
때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평화로운 사무국 회의 시간. 김양현 편집장님과 같이 과신뷰 회의를 하는 날이었더랬다. 짧게 그 전 이력을 말하자면 과신대 행정팀장에 지원하기 전에 편집국에 지원했었다. 지원은 했지만 이후 소식을 알 수 없어서 편집국은 내 기억에서 희미해져만 갔다. 그러다 과신대 행정팀장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후 과신뷰 하나를 내보고 피드백 시간을 가지던 중 문득 나도 집필진이 되어 참여하고 싶어져 편집장님께 책 소개 코너를 맡겠다고 제안 드렸고 기회를 얻었다.
무튼 다음 호의 주제를 정하던 와중에 편집장님이 “그럼 아론 팀장님이 새로나온「기원 이론」리뷰를 써보면 어때요?”라고 물으셨고, 나는 “아 가능하죠! 저 벌써 책도 샀는걸요!(안 샀음)” 해서 쓰게 됐다. 물론, 이후 후다닥 구매를 했는데 솔직히 처음에 방심했다. 교보문고에서 찾아봤을 때, 책의 이미지는 위에 있는 것과 같았다. “어 얼마 안크네?” 하지만 그 때 깨달아야했다. 이 책값이 왜 7만원인지를(교보는 10% 할인해준다). 이 때만 해도 책값을 안보고 여러 책들하고 같이 사서 개별 책값이 얼마인지 생각을 안했다. 그저 요새 책값이 많이 올랐네 하고 생각만했을 뿐이다. 하지만 도착한 녀석은 내 예상을 산산히 깨버렸다.
<그렇다. 보이는가? 압도적인 차이가? 과학과 신학의 대화 Q&A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
전
사실 알고보니 이 책은 휘튼 칼리지의 교재였다. 이 사실을 알고나서 처음든 감정은 대학교재 서평을..? 내가..? 이래도 괜찮을까? 싶었지만 뭐 어쩌겠나 쓰겠다고 한 것을. 그래서 그냥 써보려고 한다. 자, 이제 교수님들이 쓴 전문적인 서평이 아니라 비전공자의 학생 입장에서 평을해보자.
일단,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무엇보다도 두껍다. 양장 커버로 된 이 책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e-book이라는 말랑말랑한 책들이 판치는, 심지어 무겁다고 책이 분절해서 나오는 시대에 대학 교재로서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모름지기 과신대 회원이라면 그런 나약한 책들은 뒤로 제쳐두고 진또배기를 택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느 누가 그랬다 도전하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라고. 물론 아름다운 것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책을 들고 다니시면서 대학시절의 옛 감성을 느껴보는 것도 추천드린다.
그래도 명색이 서평인데 책의 구성과 내용을 좀 다뤄보자. 책 구성에 관해서 이야기는 한다면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부분은 성서 해석에 관련한 내용이다. 창조론에 관한 여러 입장을 설명하기 전에 성경 해석하는 기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다. 두 번째는 실제로 과학 내용을 다룬다. 수준은 고등학교 3학년 ~ 대학교 1학년 개론 정도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개론서의 역할을 하다 보니 간략하지만 알차게도 내용을 넣어놨다. 신학적인 내용이 많을 것을 예상해서 이 책을 집었다면 내려놓아도 좋다. 다만 기본 과학을 원하는 독자라면 그대로 계산대로 가도 좋다.
물론 아쉬운 부분은 정말 과학적 언어로 설명하기보다는 문과생들을 위한 쉽게 풀어쓴 이과생 교과서 같은 느낌이기에 글로 장황하게 풀어 설명한 감이 좀 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이 책은 우주의 기원, 지구의 기원, 생명의 기원, 인류의 기원으로 점차 그 초점을 점점 줄여나가고 인간에게 맞추고 있다. 그렇다고 생짜 과학 내용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맞춰서 신학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 부분은 좀 흥미로운데 바로 교육 부분을 다루고 있다. 과학교육의 역사와 그에 따라 어떻게하면 미래 세대들에게 과학과 신앙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결
자 어떤가 책을 구매하고 싶으신가? 사실 이 책은 통일된 관점에서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는 교과서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에서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다룬 내용들은 폭넓은 관점을 제시한 책이 없었다. 특별히 과학적인 사실을 자세히 풀어나가면서 다루기보다는 논쟁에 맞춰서, 성서의 해석에 관한 책들이 많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차근차근 실제로 과학이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고 또 무엇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는 이들에게는 과학적인 지식을 적용하고 해당 분야에서 벌어지는 신학적인 논쟁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이들에게 그 상황을 전해주기만 해도 이 책은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다고 본다.
한 줄 평 : 교과서로 쓰기 좋아요. 하지만 각오는 하셔야되요^^
글 | 박아론
현재 과신대에서 행정팀장으로 사무국을 지키고 있다.